20160816 아침
오늘은 길이 조금 밀리더라.
사당역 사거리까지 가는데, 또 막히더라고.
연구원에 57분 쯤 도착했어요.
차 세우고 둥둥이한테
“아빠 다녀올께!“하는데 매점 아줌마가 오시더라고.
열린 창문으로 오셔서 "할머니한테 뽀뽀! 뽀뽀!"하는데
운전석으로 건너가려던 둥둥이가 못 건너가고 있더라고.
나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
"아빠 다녀올께!"하고 사무실로 들어갔어요.
가방놓고 나오는 사이에
정문으로 둥둥이가 매점 할머니 손을 잡고 오는데,
울고 있는거야.
"애가 울더라고”
둥둥이가 매점 아줌마한테 겁먹어서 그랬구나
“어이구, 우리 애기 울었쩌?"하면서
한 손으로 번쩍 안았지.
"감사합니다. 인사드려!"하면서 차로 왔고,
아빠와 운전석에 딱 달라붙어서
50m 운전을 했지.
어린이집 앞에 차를 세워두고
못 다한 운전 놀이를 위해 운전석에 앉혀두고
짐을 챙겼어.
깜빡이와 라이트를 잠깐 만지다가,
아빠가 와서 "자, 이제 어린이집 가쟈!” 그랬더니
나오려고 하더라고.
얼렁 한 손으로 번쩍 안아서 “가쟈~!"하면서 데려갔더니
신났나봐.
현관에 앉아서
스스로 신발을 다 벗고 신발장에 잘 넣은 둥둥이는
역시 아니나 다를까 책방으로 바로 뛰어들어가더라고.
나는 짐을 놓고
일기장을 놓고
출석부를 적고 갔더니
동요책을 누르면서 좋아하더라고.
아빠가 오니깐
드디어 부릉이 책을 꺼내더라고.
둥둥이를 앉아있는 아빠야 무릎에 올릴 때,
일부러 손가락으로 옆구리를 간질간질 했어.
"이히히히~” 웃으면서 둘이 책을 열심히 읽었다.
책을 세 권 읽었을 때,
가운데 방에서 간식을 꺼내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그래서 둥둥이한테
“둥둥씨, 간식먹을 시간인가봐. 친구들이 다 간식 먹겠다!” 라고 말했더니
무릎에서 내려와서 손을 씻으러 가는 거 있지?
아빠야랑 나란히 손을 씻고
단에서 내려올 때 번쩍 점프도 해보려고 하고
아빠야 손 잡고 가운데 방으로 쪼로로로 갔다.
문 앞에 선생님이 계시길래
“선생님께 인사!"했더니 고개를 까딱하며 인사를 하더라.
그리고는 간식으로 뛰어가려길래,
"아빠 한번 껴안아주세요!” 했더니
와락 껴안고는 다시 간식으로 뛰어가더라.
꽃잎반 선생님이 “아이, 시원이 이쁘다” 해주시며
풀잎반이 있는 테이블로 엉덩이를 사악 밀어주셨고
보람샘과 친구들에게 가는 둥둥이 뒷모습을 보면서
아빠는 퇴장했지.
나오는 현관 앞에서
보람샘이 “우리 시원이 왔어요?"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신발을 신고 어린이집을 나섰어.
추신. 연구원 사무실에 왔더니 휴가이신 팀장님이 출근하신거 있지.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