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170215 아침

zingari.JQ 2018. 2. 19. 06:58

잘 데려다주고 왔어

차에서 내려야 할 때
“어린이집 안 갈껀데?” 이러길래
“그럼 아빠는 갈께!“하고 안 보이는데까지
걸어가 숨어서 지켜봤거든

예전에는 지 혼자 차에서 내리는 시늉이라도 하더니
오늘은 카 시트에 앉아서 계속 앞 창문을 주시하는 거 있지

가서 “가쟈!” 이랬더니
“자일리톨 껌 먹을꺼야"라길래
이때다 싶어서 "이리 내려, 껌 줄께"라고 유도했지

바로 카시트와 차에서 나려오더라고
껌을 입에 넣어주며 "차 문 닫으세요”
그랬더니 바로바로 하더군

순조롭게 들어가서
신발이랑 옷 벗고
서랍에 짐 휘리릭 넣고
화장실 가서 휘리릭 싸고
손도 휘리릭 씻고
잘 들어갔어

역시나 
샘이 나와서 문을 열어주고
맞이해주셨어…

암튼 오늘 잘 들어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