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양, 2018, 「마을에서 함께 읽는 지역관리기업 이야기」, 착한책가게. 정부의 '모델링'을 막고자, 자율성을 확보 89쪽 그래서 지역관리기업들은 1980년대 초에는 스스로를 '제3섹터'로 규정했고, 1985~1990년대 초까지는 '지역공동체경제'로 명명하다가 1992~1993년 무렵에서는 '연대의 경제'를 정체성의 근거로 삼았다. 지역관리기업이 특허청에 상표 등록을 한 것은 바로 이때였다. 그러니깐 지역관리기업 전국네트워크가 자체 인증 제도를 두고 라벨을 부여한 까닭은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운동과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91쪽 예금공탁금고처럼 규모가 큰 강력한 조직은 지역관리기업을 모델링해서 퍼뜨릴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국네트워크는 연구자들과 함께 의논한 결과 아직 실험..
안승준 『국가에서 공동체로』 "요절한 '생태학 선구자' 안승준, 공동체 복원 꿈꾸다" [김호기의 100년에서 100년으로] 요절한 ‘생태학 선구자’ 안승준, 공동체 복원 꿈꾸다 안승준의 ‘국가에서 공동체로’※‘김호기의 100년에서 100년으로’는 지난 한 세기 우리나라 대표 지성과 사상을 통해 한국사회의 미래를 생각하는 연재입니다. 매주 월요일 찾 www.hankookilbo.com 안창호 『도산 안창호 논설집』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 삼포세대 비명 오늘날에도 큰 울림" 안창호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 오늘날에도 큰 울림 독립을 위한 실력양성 등을 주장한 도산 안창호. 그러나 무력투쟁 등 여러 방법을 병행하려 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우리 현대사에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꼽히는 이들은 ..
청호동이 지워지고 있다 김종헌, 2015, 『청호동이 지워지고 있다』, 글나무. 물길을 트느라 사람의 발길을 끊었다 아바이 마을의 새로운 38선 이제 더 이상 고향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청호동 낮은 집을 깔고 앉아 야경 사진의 멋진 배경이 된 두개의 철제 다리 잃은 것에 대해 누구도 말이 없었다 가을동화 은서네 집 1박 2일이 다녀간 집 입맛이 아닌 입소문을 팔고 삶이 아닌 드라마가 사는 곳 발뒤꿈치로 늘려서 팔던 말린 오징어를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고향을 잊지 않으려던 이들과 그들의 삶을 나르던 갯배마저 편도 200원짜리 인증샷의 배경이 되어 버린 오늘 저녁 무렵 청호동이 조금씩 지워지고 있음을 우리는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
존 레스타키스(저), 번역협동조합(역), 2017, 협동조합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착한책가게 [John Restakis, 2010, Humanizing the Economy: Co-operative in the Age of Capital, New Society Publishers]. "1700년대 영국에서는 식료품 가격이 이러한 한계를 넘을 때마다 소요사태가 일어났다. 에드워드 팔머 톰슨이 말한 바와 같이 대중의 머릿속에는 '도덕경제 moral economy'가 여전히 시장 규칙보다 우위에 있었던 것이다." p.32 "이 시기에는 장인의 전통적 독립성과 유사한 모든 것을 제거하려는 의식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이루어졌다. 장인을 노동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했다. 숙련 기술의 점진적 제거,..
겨울방학에 에드워드 팔머 톰슨의 세미나를 해보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그리고 게으름 때문에) 세미나를 계획대로 진행을 못 했다. 아직 못 끝냈지만, 우선 있는 메모라도 남겨본다. 에드워드 파머 톰슨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에드워드 파머 톰슨(Edward Palmer Thompson, 1924년 2월 3일 – 1993년 8월 28일)은 영국의 역사가, 작가, 사회주의자, 평화운동가이다.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엽에 걸쳐 영국에서 풍미하였던, 이상을 급히 실현하려는 사회운동을 주제로 한 노작인 『영국노동계급의 형성』[1] 으로 최고 유명하고 윌리엄 모리스의 전기인 『윌리엄 모리스』[2] 와 윌리엄 블레이크를 연구한 책[3] 을 인행하였으며 ko.wiki..
이탈리아 볼로냐서 '반극우' 정어리운동 수만명 대규모 집회기사입력2020/01/20 22:19 송고 https://www.yna.co.kr/view/AKR20200120172300109 '반극우' 불지핀 정어리운동 두달만에 볼로냐로 에밀리아-로마냐 지방선거 한주 앞두고 열려…4만명 운집 추산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 정어리 집회에 운집한 시민들. [AP=연합뉴스](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운명을 가를 에밀리아-로마냐주(州)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반(反)극우 풀뿌리 시민운동'의 발상지인 주도 볼로냐에서 또 한 번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19일 밤 볼로냐 시내 오토 아고스토 광장에서 극우주의 반대를 표방한 대규모 '정어리 ..
읽을까 말까 고민 중인 책들에 대해 리스트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 알폰소 링기스(저), 김상균(역), 2013, 바다출판사, [Alphonso Lingis, 1994, The Community of Those Who Have Nothing in Common, Indiana University Press].한겨레, 2013.4.12., "공동체는 과연 합리적인가", 문화, 책&생각, [http://www.hani.co.kr/arti/PRINT/582611.html]. 미국의 철학자 알폰소 링기스의 는 공동체에 대한 통념을 전복하는 책이다. 대개 공동체는 언어·신화·역사 등을 공유하며, 그것을 통해 정체성을 유지하고 통합을 다진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저자는 공통의 정치질서와 경제질서 등 누구나 수긍할 만한..
2019년 노벨 경제학상에 책 의 저자 아브지히트 바네르지, 에스테르 뒤플로가 선정되었다. 그 외에도 마이클 크레이머도 포함되어서 총 3명이다. 이 책은 한국에도 번역되어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를 검토해보니 흥미로워 보인다. (아래 관련 기사 스크랩 참고) 가 현장에 기반을 둔 실증연구라는 점에서는 2009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엘리너 오스트롬과 비슷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인류학에서 좀 더 관심 있게 읽어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가난한 이들의 조건과 합리성에 대한 주장은 인류학자 제임스 C. 스콧의 와 비교해볼 지점이 있다. 동남아시아 농민들은 생계 위기 상황을 면하기 위해서 '안전 제일'의 원칙에 따라 행동하며, 이들은 최소한의 사회적 삶을 위한 '생계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며..
τί δέ τις; τί δ᾿ οὔ τις; σκιᾶς ὄναρ ἄνθρωπος.티 데 티스; 티 두 티스; 스키아스 오나르 안트로포스도대체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가? 인간은 그림자의 꿈. - 고대 그리스 시인, 핀다로스(Πίνδαρος, BC.517~BC.438) 고대 그리스에 민주주의가 퍼져나갈 때, 쇠락해가던 귀족주의의 이상을 노래한 핀다로스.그에게 귀족이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며, 속이기보다는 속는 사람이며, 적에게까지 용기와 예의를 동시에 지키는 사람이며, 지도자라는 의무감에서 약자를 안내하고 보호해주는 사람'(조한욱, 한겨레, 2011.3.14)이었다. 그렇다면 '귀족'이라는 말을 지우고, 그 고결한 '인간'상을 다시 새기려던 와중에 그가 어쩌지도 못하고 붙잡고 있는 질문이라면? '인간', ..
한겨레, 2019.10.2., "교황청 품은 가톨릭 국가 이탈리아서 ‘학교 십자가’ 논쟁 촉발"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11706.html#csidx3bf98d6727ecfd89cea99a7144b2768 로렌초 피오라몬티 교육부장관 ... 학교 교실에 십자가를 떼어낼 것을 제안"학교가 세속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상징물이 표출되기보다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도록 하는 게 좋다"고 배경을 설명 ... 학교를 특정 종교가 지배하는 공간이 아닌, 종교 문화적 다양성을 보장하는 곳으로 만들자는 취지 ... 카톨릭계 ... "십자가는 우리 문명의 문화적 뿌리 가운데 하나다. 이는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거나 상처를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