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다. 2018년 권헌익 선생님의 '자연과 사회' 수업을 들을 때, '애니미즘과 토테미즘은 함께 있던 것입니다, 떨어질 수가 없어요'라고 말씀하신 걸 기억하는데. 이 글을 읽으니 이제야 이해가 간다. 아니, 몇 년간의 고민이 여기서 풀리는구나 싶었다. 드디어 돌아돌아 여기로 돌아왔다는 느낌이랄까. 수업 메모에는 이렇게 적어놨었다. "사회학은 인류학 뒤에 생겨났고, 인류학에서 사회라는 건 사회과학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사회 '안'에 있는데 '밖'에 있는 것처럼 연구하고 결론을 내려야한다. 인류학자들의 방법론은 존재 자체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혼밥을 아무리 먹어도, 우리는 혼자가 될 수 없어. 아무리 혼자 먹어봐, 더 사회적으로 되지. 혼자 먹으면서 사회를 생각하게 되죠." "레비-스트로스가 ..
* 소셜 네트워크에 생명력은 어디에 있을까, 이걸 풀어가려다 애니미즘(animism) 또는 생기론(vitalism)을 다시 바라보려고 하는데, 역시 이럴 땐 잉골드가 맛집이다. 불안했던 속이 다 풀리네. 리딩하려고 초벌번역한 거라, 많이 어설프겠지만, 그래도 올려본다. INGOLD, Tim, 2011, "Rethinking the animate, re-animating thought", Ethnos, 71-1: 9~20, (https://doi.org/10.1080/00141840600603111). 위의 글로 번역했다. 아래 책에도 담겨있는 글이다. INGOLD, Tim, 2011, "Rethinking the animate, re-animating thought", Being Alive: Essays..
* M께서 한 번 읽어보라고 하신 게 어언 몇 수년 전인데, 이제서야 읽는다. 읽으면서 초벌 번역을 한 건데, 발랄하고 흥미롭고 어려워서 올려본다. 비인간 대 인간 논의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고민하던 나에겐, 잉골드 얘기는 좀 시원하다. (다른 지점에서) 거미줄에 대한 비유를 손에 들고 박사과정을 시작하기도 했고... INGOLD, Tim, 2011, "When ANT Meets SPIDER: Social Theory for Arthropods", Being Alive: Essays in Movement, Knowledge and Description, Routledge, pp.89~94, (https://www.taylorfrancis.com/chapters/mono/10.4324/978020381833..
"보소, 아를 애까는 것도 정도껏 해야지 당신처럼 그래 오냐오냐 다 받아주면, 아 다 버립니데이" "엿가락 하나 사 맥있다고 아를 배리깄나?" "당신 돈도 아니믄서!" "돈이 아이라 정이지. 세상에 정이라는 게 있다는 것도 알아야 되는 기다. 그래야 강하게 크는 기다. 으이?" - Pachinko, 1장, 0:22:14 ~ 42, Apple TV+, 2022.3.25. 후드티를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학교 식당 저녁 한 끼 때우며 보다가 감탄을 하면서 멈추고 곱씹었다. '세상에 정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아야, 강하게 크는 기다' 가족 안까지 자본주의가 들어온 이 시절에, 계속 곱씹어본다. '정'은 이젠 당연한 말이 아니다. 우리의 '사회' 안에 무엇이 담겨있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친족에까지 침투한 '..
LATOUR, Bruno & Steve WOOLGAR, 1979[1986], Laboratory Life: The Construction of Scientific Facts, Sage Publication[Pribceton University Press], ISBN 9780691028323, (https://press.princeton.edu/books/paperback/9780691028323/laboratory-life) [브루노 라투르, 스티브 울거(저), 이상원(역), 2019, 『실험실 생활: 과학적 사실의 구성』, 한울 아카데미, ISBN 978-89-460-6582-93330, (https://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445..
CASTRO, Eduardo Viveiros de, 2009, Métaphysiques Cannibales: Lignes d’anthropologie post-structurale, Presses Universitaires de France, (https://www.puf.com/content/M%C3%A9taphysiques_cannibales), [에두아르두 비베이루스 지 까스뜨루(저), 박이대승·박수경(역), 2018, 『식인의 형이상학: 탈구조적 인류학의 흐름들』, 후마니타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3735614)]. "21세기 사상의 탈인간중심주의를 대표하는 인류학자 에두아르두 베베이루스 지 카스트루에 의하면, 아마존 원..
WEBER, Max, 1922, "Die Veralltäglichung des Charisma", Wirtschaft und Gesellschaft, 1972, Tübingen, J.C.B. Mohr, pp.142~148, [막스 베버(저), 이상률(역), 2020, "카리스마의 일상화", 『카리스마적 지배』, 문예출판사, pp.17~34]. 카리스마 ― 일상화 변화의 이유 진정한 카리스마 권위 비범한 개인의 사회 관계 지속하면서 변화 순수했던 시작에서 지속을 꾀하면, 변할 수 밖에 없음 전통적 귄워 또는 합법적 권위로 변화 추진 변화 추진 이유 영속시키려는 지지자들의 이해(관념적이거나 물질적) 추종자가 카리스마 관계 지속하려거나, 이를 지속해 일상 토대에 올려두려는 것 '사명' 대신 생활 후계자 방식 ..
WEBER, Max, 1922, "Charismaische Herrschaft", Wirtschaft und Gesellschaft, 1972, Tübingen, J.C.B. Mohr, pp.140~142, [막스 베버(저), 이상률(역), 2020, "카리스마적 지배", 『카리스마적 지배』, 문예출판사, pp.7~16]. 카리스마 권위 ― 공동체 '카리스마' 정의 한 개인에게 비범하다고 간주되는 자질... '비범한 자질' [2020: 9] 지도자로 받는 추종… 객관적 증명 아닌 지지자들의 평가 인정 카리스마 타당성… 증거 아닌 호소로 이루어져 지속 복종자들에게 복리 없다면, 권위 사라져 공동체 결합 합리적 권위 추론 분석 가능에 얽매여… 합리적 규칙 관료제 전통적 권위 과거 선례 얽매여… 전통적 규칙 ..
BARNES, John A., 1973, Three Styles in the Study of Kinship,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https://doi.org/10.4324/9781315017457). https://primoapac01.hosted.exlibrisgroup.com/permalink/f/1l6eo7m/82SNU_INST21412767290002591 The study of kinship is a fundamental part of the study and the practice of social anthropology. This volume examines the work of three distinguished anthropologists tha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