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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경과 목적

과천은 전국최초로 '주민발의 시립탁아소 조례 제정'이나 '초등학교 무상 급식 시행' 등으로 어린이 복지에 대한 관심과 역사가 깊습니다. 25여 년 간 각종 '공동육아 어린이집 협동조합'이나 '방과후 협동조합', '맑은내지역아동센터'나 '놀이 협동조합' 등의 활동이 특별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근래에는 과천에서 시작한 '마을돌봄나눔터' 사업이 전국적 모델로 확산되고 있는 중입니다(관련기사 링크).

그 중에 부림동 마을돌봄나눔터(이하 돌봄센터)는 좀 더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예전에는 시립어린이집 자리였던 곳이 이제는 돌봄센터로 그 맥락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입주자들이 생기면, 어린이들이 모이고 함께할 수 있는 곳이 분명히 필요합니다. 부림동 마을돌봄센터는 이 동네에서 그 중심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부림동 주민센터의 다른 공간과 프로그램, 그리고 과천 청년들과 부모들을 연계해서 돌봄센터를 확대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2. 현황

우선, 활용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주변에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 지하 1층 ①돌봄센터와 ②앞 마당
- 지하 1층 ③탁구장
- 2층 ④문화교육센터
- 3층 ⑤강당
- 주변 ⑥과천여성비전센터, ⑦801동 놀이터, ⑧관문초등학교, ⑨대공원 가는 길

그리고 여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죠. 

- 관문초등학교 학부모들
- 과천 청년들

 

3. 활용

(1) 청년들이 돌아가면서 선생님이 된다면?

부림동 주민센터 같은 건물 2층에 있는 ④문화교육센터에서는 이미 여러가지 문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과천에 재능있는 청년들이 여기서 강좌를 개설하고, 어린이들이 올라와서 갖가지 수업을 들으면 어떨까요?

과천에 청년들이 할 수 있을 프로그램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 재활용품을 활용한, 이른바 '새활용' 교육 프로그램
- 그림 함께 그리기
- 어린이 영화 상영 
- 보드게임 함께하기
- 전래놀이 해보기
- 연극놀이터(해마루)
- 색종이 접기 교실 등

주변의 청년들과 부모들, 단체들이 잘 하는 것들로 어린이 교육 강좌를 개최한다면, 청년 발굴, 경력단절 여성 활동 지원, 어린이 교육 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청년들이 어린이 돌봄 선생님으로 가정을 방문하는 사업(자란다 등)도 있는데, 과천 부림동은 동네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주민센터와 주변 공간을 좀 더 활용해본다면?

- ⑤강당에서 노래틀고 우유마시며 씬나게 춤춰! '우유텍'
- ③비어있는 탁구장, 어린이들의 작업실(이문238 같은)로 재미있게 써보겠습니다! 
- ⑥여성비전센터에서 어린이 음식 만들기도 해볼까요?
- 저 놀이터 나가서 놀다 오면 안되요? ⑦801동 놀이터 
- 자 산책 다녀옵시다! ⑨대공원 가는 길

 

(3) 관문초등학교 방과후 교실과 연계

이미 관문초등학교에서 방과후 교실을 하고 있을 텐데요, 여기는 차길을 건너지 않고 걸어서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여서 어렵지 않게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양 측 모두 프로그램을 풍부하게 운영하면서, 학생 수를 확보할 수 있어서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4. 나가며

재건축으로 새로운 입주민이 늘어나면, 어린이들에게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됩니다. 이럴 때, 과천 동네의 훌륭한 자원들 ―공간, 프로그램, 사람들, 단체들 등―을 잘 연결하고 활용하면 어렵지 않게 어린이들이 더 즐겁고 신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과천은 이미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자라고 동네를 고향으로 삼는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그 어린이들이 이미 자라서 지역의 청년이 되었고, 부모가 되어서 다시 어린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런 과천에서 부림동 돌봄센터를 확대 운영한다면 어린이들과 부모들, 그리고 청년들도 만족할 일을 만들 수 있고, 분명 '마을공동체 어린이 돌봄 모델'을 제시하는 모범 사례로도 꼽힐 수 있을 것입니다. 

예산을 많이 쓰지 않고도, 주변 자원을 연계해서 좋은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신없이 써내려간 문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송준규가 주변 청년들과 논의하고 작성함
zingari.JQ@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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