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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실
Spitz
블루베리 달큼한 이 녀석아
꿈 속에도 맛이라는 게 있어
추억이란 게 파도에 씻겨
사라질 줄 알았었지만
축제 끝난 아스라한 그 소리에
어느샌가 길을 잃어버려선
아직도 너는 눈치 못 챘니
어울리지 않는 자리라도
운명은 이미 흘러와서
낯선 실들이 얽혀
처음 보는 빛깔 되어 아마
지금껏 없을 만큼
애틋하게 한데 짜여
스르르 옷이 돼 가네
스르르 감싸여 가네
진흙 같은 눈물은 감추어도
가벼운 감동에는 빠져들어
흐리지 않은 작은 소망이
아름답다 믿어 왔지만
어항에 사는 저 물고기처럼
먹이를 기다리는 루틴에서
펄쩍 뛰어 빠져나왔어
멀리 홀로 저길 건너온 거야
다시 만날 수는 있을까
어긋난 실 풀려나고
애타게도 그리워해 아마
밝혀지지 않는다면
속임수도 상관없어
있는 그대로 나로
조금 더 강해질 수 있어
낯선 실들이 얽혀
처음 보는 빛깔 되어 아마
지금껏 없을 만큼
애틋하게 한데 짜여
물 위에 비쳐 오는
저 빛마저 내 편 삼아
스르르 옷이 돼 가네
스르르 감싸여 가네
나는 감싸여 가네
ⓒ 송준규
ⓒ Spitz, 見知らぬ糸, 미시라누 이토, Unknown Th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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