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ans-Pritchard, Edward E., 1961, “Anthropology and History”, 1963, Essay in Social Anthropology, The Free Press of Glencoe INC, .pp.46~65. 인류학 그리고 역사학1961 E. E. 에반스-프리차드 이 강연은 맨체스터 대학교 Simon Fund for the Social Sciences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다. 1950년, 저는 옥스퍼드에서 마레트(Marett) 강연을 진행했습니다.[1] 강연에서 저는 사회인류학이 자연과학보다는 특정 형태의 역사학에 더 가깝다 생각한다고 말했었죠. 항의가 폭발적이진 않았지만, 비판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저는 분명히 반(反)역사적 편견(anti-historical..
Evans-Pritchard, Edward E., 1950, “Social Anthropology: Past and Present”, (The Marett Lecture, 1950), 1963, Essay in Social Anthropology, The Free Press of Glencoe INC, pp.13~28. 사회인류학: 과거와 현재마레트 강연, 1950에드워드 E. 에반스-프리차드 학장님, 교수님들, 학자 여러분, 저를 이 강연의 연사로 초대해 주셔서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사회인류학의 위대한 스승이자 20년 이상 저의 친구이자 조언자였던 마레트 학장을 기리며 강연하게 되어 깊이 감동받았습니다. 또한, 이 익숙한 연단에서 강연할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감격스럽습니다.[1]저는 오늘..
BARNES, John A., 1951, "History in a Changing Society", Rhodes-Livingstone Journal, 11: 1~9, (https://archive.org/details/rhodes-livingstone-journal_1947_77_11). 변화하는 사회에서 역사존 A. 반즈 비문자 사회(non-literate societies)에서는 엄격히 말하자면 역사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문서(documents)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히스토그라피(historiography)의 의미에서 역사란 본래 현대 문서들의 연구이다. 따라서 문서가 없는 비문자 사회에서는 현재의 조건이 과거의 조건으로 설명되거나 관련지어진다고 주장되는 전설만이 존재할 뿐이다. [..
" 위기란, 낡은 것이 죽어가는데 새로운 것이 태어나지 않을 때 생겨난다. 이 공백이야 말로, 여러 병적 증상들이 나타나는 때이다."안토니오 그람시, 『옥중수고』 3장 34절 중에서“La crisi consiste appunto nel fatto che il vecchio muore e il nuovo non può nascere: in questo interregno si verificano i fenomeni morbosi più svariati” ** A.Gramsci, Quaderni dal carcere (Q 3, §34, p. 311) Passato e presente Quaderno 3 (XX) § (34) L’aspetto della crisi moderna che viene lamenta..
Turner, Victor, 1957, Schism and Continuity in an Africa Society 사실 이 책을 엄청 읽고 싶은데, 우선 손에 잡히는 책부터 읽어본다. 1950년대 나온 책들이 영국 사회인류학의 전환기 상황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John A Barnes의 소셜 네트워크 논문도 1954년 Edmund Leach의 버마 고산지대 정치체계 책도 1954년 그리고 위에 빅터 터너 책도 저 시기이다. E.E. Evnas-Pritchard가 사회인류학을 사회구조에서 사회사로 건너가야 한다고 말했던 게 몇 년도였더라 그보다 우선 사회변동을 다뤄야 한다고 했던 건 에드먼드 리치의 논문이었다. 아프리카 정체체계 책과 같은 시기에, 박사 졸업 전에 냈던 그 논문에서부터 리치는 평형상태..
앞 뒤 시대 사이에 낀 인물들이 종종 있다. 안과 바깥 사이에 낀 인물 만큼이나, 내가 관심을 많이 갖게 된다.영국 사회인류학의 전반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대를 연 사람을 학부때는 '에반스-프리차드'라고 생각했다.그 사회구조 연구를 앞서서 했다가, 갑자기 사회사 연구로 전환한 걸로 유명했으니.박사과정에 와서는 좀 달라졌다. 에드먼드 리치가 (화산폭발이나 혜성충돌 같은 급작한 변화는 아니지만,) 그만큼 중요한 전환을 가져왔다.누군가는 리치 ― 글럭먼, 또 누군가는 리치 ― 프리드먼, 다른 누군가는 리치 ― 레비-스트로스, 또 어떤이는 리치 ― 포르테스(심지어는 리치 ― 스트래선까지 어디서 본 듯)를 비교하며 읽는데,이 점 자체가, 그가 여러 전환의 지점마다 발을 딛고 있다는 거 아닐까?그가 제기한 문..
놀랍다. 2018년 권헌익 선생님의 '자연과 사회' 수업을 들을 때, '애니미즘과 토테미즘은 함께 있던 것입니다, 떨어질 수가 없어요'라고 말씀하신 걸 기억하는데. 이 글을 읽으니 이제야 이해가 간다. 아니, 몇 년간의 고민이 여기서 풀리는구나 싶었다. 드디어 돌아돌아 여기로 돌아왔다는 느낌이랄까. 수업 메모에는 이렇게 적어놨었다. "사회학은 인류학 뒤에 생겨났고, 인류학에서 사회라는 건 사회과학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사회 '안'에 있는데 '밖'에 있는 것처럼 연구하고 결론을 내려야한다. 인류학자들의 방법론은 존재 자체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혼밥을 아무리 먹어도, 우리는 혼자가 될 수 없어. 아무리 혼자 먹어봐, 더 사회적으로 되지. 혼자 먹으면서 사회를 생각하게 되죠." "레비-스트로스가 ..

* 소셜 네트워크에 생명력은 어디에 있을까, 이걸 풀어가려다애니미즘(animism) 또는 생기론(vitalism)을 다시 바라보려고 하는데,역시 이럴 땐 잉골드가 맛집이다. 불안했던 속이 다 풀리네. 리딩하려고 초벌번역한 거라, 많이 어설프겠지만, 그래도 올려본다.INGOLD, Tim, 2006, "Rethinking the animate, re-animating thought", Ethnos, 71-1: 9~20, (https://doi.org/10.1080/00141840600603111). 이 글을 번역했다.아래 책에도 담겨있는 글이다. INGOLD, Tim, 2011, "Rethinking the animate, re-animating thought", Being Alive: Essays in M..

* M께서 한 번 읽어보라고 하신 게 어언 몇 수년 전인데, 이제서야 읽는다. 읽으면서 초벌 번역을 한 건데, 발랄하고 흥미롭고 어려워서 올려본다.비인간 대 인간 논의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고민하던 나에겐, 잉골드 얘기는 좀 시원하다.(다른 지점에서) 거미줄에 대한 비유를 손에 들고 박사과정을 시작하기도 했고... INGOLD, Tim, 2011, "When ANT Meets SPIDER: Social Theory for Arthropods", Being Alive: Essays in Movement, Knowledge and Description, Routledge, pp.89~94, (https://www.taylorfrancis.com/chapters/mono/10.4324/9780203818336..
"보소, 아를 애까는 것도 정도껏 해야지 당신처럼 그래 오냐오냐 다 받아주면, 아 다 버립니데이" "엿가락 하나 사 맥있다고 아를 배리깄나?" "당신 돈도 아니믄서!" "돈이 아이라 정이지. 세상에 정이라는 게 있다는 것도 알아야 되는 기다. 그래야 강하게 크는 기다. 으이?" - Pachinko, 1장, 0:22:14 ~ 42, Apple TV+, 2022.3.25. 후드티를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학교 식당 저녁 한 끼 때우며 보다가 감탄을 하면서 멈추고 곱씹었다. '세상에 정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아야, 강하게 크는 기다' 가족 안까지 자본주의가 들어온 이 시절에, 계속 곱씹어본다. '정'은 이젠 당연한 말이 아니다. 우리의 '사회' 안에 무엇이 담겨있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친족에까지 침투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