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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드라마 <The West Wing>을 다 보았다.
사실 7번째 마지막 시즌이 점점 끝나가면서, 마지막 순간을 아껴놓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그 마지막을 보게 되었다.
<The West Wing>과 <Les Misérables>의 마지막 대사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내일, Tomorrow이다.
대통령 바틀렛이 아들같이 여겼단 챨리에 마지막,
본인의 아버지께서 중학교때 선물로 주셨던 헌법을 선물로 전해준다.
경찰인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가장이 된 챨리의 영특함을 발견하고 본인의 비서로 채택한 바틀렛은
그를 끝까지 공부하고 로스쿨로 가라고 종용한다.
챨리는 대학을 졸업하고 더 큰 일을 맡아서 일을 했으며,
백악관 일을 마치고는 로스쿨로 진학하게 되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매력이 있어 마음을 담고 바라보았던 인물이 바로 챨리였다.
첫 혁명은 성공인줄 알았다.
하지만 다시 왕권이 들어서고 말았다.
이들은 다시 그들의 삶이, 이 세상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목격하고 말았다.
그래서 두번째 혁명을 꿈꾸게 되었다.
민중 속에서 그들의 의견을 모으고 이끌어내서 바리게이트를 치고 다시 꼬뮌을 세우고자 하였다.
하지만 두번째 꼬뮌은 실패하고 말았다.
이 두번째 꼬뮌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바로 <레 미제라블>이다.
민중의 삶과 현실을, 세상의 비참함과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 수 없는 애매함을 장 발장을 통해 우리는 지금이라도 상상해보고 이해해보려고 애쓴다.
두번째 꼬뮌이 실패로 끝난 사람들을, 장 발장은 사후에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노래를 부른다. "들리는가 민중의 소리를, 내일은 오리라"
결국 이후 세번째 꼬뮌은 성공하게 된다. 그 혁명으로 위대한 프랑스 공화국의 철학이 세워지게 된다.
내일.
내일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난 여전히 챨리와 장 발장에게세 보건데, 민중(the grassroots)의 삶 속에 있다고 믿고 있다.
세상에 눈을 돌렸던 85년부터 지금까지.
부모님께, 부모님이 보여주시는 세상 속에서, 내가 공부하는 여러가지 속에서 그렇게 여전히 믿고 있다.
그리고 어제는 나와 만두의 집이 생기는 날이었다.
그리고 부모님께서 스산한 겨울 밤거리를 걸어가시는 뒷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내일이 되어도 부모님을 껴안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런 내일이 되어야 겠다고 마음먹었다.
어제의 내일인 오늘, 드라마의 '내일'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