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사촌동생이 왔다. 한국말을 잘 못하는 대선이가 이번 여름동안 한국어를 공부하고 여행도 좀 다니려고 한댄다. 5년 전에는 동생 아선이가 당시 중학생으로 왔었는데, 이젠 대학교 졸업반인 형이 한국에 왔다. 짧은 영어로 겨우겨우 이야기를 나누느라고 내가 좀 고생이다. 그런데 두 녀석이 같은 관심거리를 갖고 있다. 분단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중학생인 아선이가 "한국전쟁이 왜 난거야? 왜 한국이 분단된거야?"라고 물어볼 때, 같이 먹던 순대국밥이 얹혔다. '이걸 어떻게 영어로 설명하나...' 대학생인 대선이와 외할아버지를 찾아뵈러 국립현충원을 걸으면서도 녀석은 가족이 황해도에서 내려온 이야기를 관심깊게 듣고 있었다. 나의 외가라고 부르른 사람들은 외할머니의 형제들과 그 자손들이다. 황해도 장단과 해..
보기
2011. 7. 11.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