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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소피아에 일주일 머무는 중,
도시 외곽 동네에서 어느 아저씨가 내게 말을 걸었다.
“코레아?”
‘예스’라고 답하며 엷은 미소를 보였더니, 악수를 청하며 또 묻는다.
“세울? 펭양?”
손을 씩씩하게 잡으며 ‘서울’이라 답했더니 이제서야 이야기를 꺼낸다.
“아메리카, 노~ 킴청은 트럼프 밋, 세울 굿”
무슨 소리인가 듣다가 알아차리고는 ‘예스, 롸잇, 데이 밋 투게더!’라고 답하는데, 쿨하게 인사하고 자리를 뜬다.
불가리아가 한반도의 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들의 기억과 경험이 어떠했는지, 더욱 궁금해진다.
미술관에서 이들의 독립전쟁과 전후가 어떠했는지를 조금이나마 상상할 수 있었는데,
이들의 민주화는 어떠한 과정이었는지 궁금해진다.
검소하고 무뚝뚝하지만 대화를 나눠보면 정감있고 어디엔가 행복한 자존감이 있어보이는 소피아 사람들.
소피아, 보면 볼 수록 매력있는 도시이다.
(사진은 글이랑 상관없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택시아저씨. 물론 못 알아들었다만, 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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