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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유로에 집을 판다고 하네요'
라디오를 듣다가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전에도 이탈리아 남부 어디서인가 이랬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번엔 시칠리아라고 합니다.
https://www.case1euro.it
Sicily 중부의 산 중턱, Mussomeli라는 작은 도시에는 인구 1만 명이 넘게 살고 있다네요. 바람이 항상 부는 곳으로 겨울에는 3~11도, 여름에는 15~32도 정도의 온도이며, 시칠리아에서 가장 안전한 마을로 꼽히기도 한다고 하네요.
무쏘멜리 시청은 1유로로 단순히 집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와 전통을 느끼며 느긋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소개합니다.
https://goo.gl/maps/wm6j8pzuBPu
사실 1유로는 상징적인 돈이고, 3년 안에 집을 고쳐야 한다고 하네요. 또한 각 집에는 담당 매니저가 있어서 머무는 동안 계속 상황을 확인해준다고 합니다.
업무나 행정 처리 비용이나 세금 등으로 2,500~4,000유로(약 320만~510만 원)가 들어간다고 하네요. 여기에는 매니저에 대한 비용으로 400유로(약 51만 원), 매년 부과되는 세금으로 300유로(약 39만 원) 정도도 포함된다고 합니다.
집을 얼마로 고치느냐가 중요한 문제인 거 같죠? 여기 안내로는 1제곱미터당 100유로(약 13만 원)부터 가능하고, 완전히 고친다면 1제곱미터당 700유로(약 90만 원) 정도가 들 것이라고 예상하네요. 보통 80제곱미터 정도 되는 것 같으니, 비용이 최소한 8,000유로(약 1,020만 원)부터 시작해, 다 뜯어 고친다면 56,000유로(약 7,130만 원) 정도 든다고 생각해볼 수 있으려나요?
마을에는 건축자재상점도 있고, 엔지니어나 건축가도 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현지 회사를 이용 안 해도 된다고 하고, 직접 작업할 분들을 데리고 와서 고쳐도 상관 없다고 하네요.
'1유로에 집을 판다'는 건, 인구유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고민하면서 나온 해결책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삶과 도시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람이 부는 맑은 하늘, 언제든지 바다로 내려갈 수 있는 마을. 시칠리아, 이탈리아!
아, 생각만 해봐도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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